Be okay
전시 설명
가삼로지을은 소소한 풍경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김민수 작가의 기획전 ‘Be oka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의 일상적인 그림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절대 상상할수 없었던 시간을 보내면서, ‘반복되는 하루’에 대한 개념이 사라졌고 매일이 낯설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는 오히려 평소에 눈여겨 보지 않았던 사소한 것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시작했다. 아침에 마시는 물이 담긴 컵, 음식과 잡동사니가 올려진 식탁, 사람들의 평범한 제스쳐 등. 보자마자 스치듯 사라졌던 형상들을 천천히 보고, 그림에 담았다. 일상적인 풍경을 간결하면서도 따듯하게 담아내는 재주를 지닌 작가는 일상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작가 노트>
작년 겨울에 상상한 2020년은 설레고 신기한 세상이었다. 하지만 내 예상 과 달리 긴장되고 불안한 한해가 되었고, 많은 것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매일 할 수 있는 것은 ‘그림 그리기’ 뿐이었다. 늘 비슷해서 눈여겨 보지 않던 사물과 공간을 다시 보게 된 이유는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매일 마주하는 사물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들을 그림으로 기록하고보니 나는 생각보다 많은 곳과 연결되어있고 가까운 과거의 사진이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동할 수 없는 순간에도 다른 공간에 머무를 수 있었다. 그냥 바라보고있는 순간이 좋아서 개인적인 감정이나 생각보다는 무언가를 보고있는 현재의 감각에 가장 집중하여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이 나와 같은 시간을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미술주간-을지로워킹코스에 포함됩니다
전시 기간
9월 21일 - 10월 2일
기획
김민수
참여 작가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