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수없어


전시 설명

나는 있잖아 더 이상은 감출 수가 없잖아. 왜 그동안 감췄 냐고 묻는다면 때론 눈을 뜨고있는 것이 말을하는 것이 알아 보는 것이 알아 채는 것이 기억하는 것이 아는 척하는 것이 모르는 척하는 것이 느끼한 늪에 빠지는 것이 공자님 맹자 님 하느님 예수님 선생님 아버지 어머니 눈치보기가 너무 싫었 걸랑? 더 이상은 감출 수가 없잖아 감출 수가 없 걸랑 막막 튀어 나오걸랑 올라오걸랑?

왜 감췄나? 묻는다면 여러 이유를 댈 수 있겠다. 왜 감췄냐 라기보다는 왜 감춰지게 됐냐로 정정 해달라고 말할 수 있겠다. 눈 뜨고 받아들이는 세상에서는 내가 작아진다. 비밀스러운 일 이여 서다. 마스터 피스를 생각하면 솔직함이 사라진다.

감춰지게 됐고 감추게 된 것들을 감출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 질까? 무엇이 감춰졌으며 어떻게 감춰 짐이 드러나게 될까?

가삼로지을은 2019년 마지막 전시에서 감추지 않을 것이다. 감출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경진 빌딩 305 호에서 만나 보자.

김똘똘 작가가 쓴 <가삼로지을 탄생기> 가삼로지을 2 월 전시 ‘털 뽑힌 토끼, 유니콘 그리고 포스트잇’참여 작가 베드로의 관객 참여 퍼포먼스를 엮은 책 <어떨 때 창피해>도 전시됩니다.


작가 노트

용각산: 매일 아침 어렴풋이 기억이났다 사라져 버린다. 눈을 뜨면 오히려 나는 무언가를 감추게된다. 꿈은 내게 무언가를 말하고있다. 눈을 감 으면 감 췄던 것들이 오히려 드러난다.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4 월부터 12 월까지 기록들.

임띠: 무엇을 그리고 싶을 때, 동시에 그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있다. 그래서 그림은 알듯 말 듯 그려진다. 그리지 않으면 될 일을 굳이 그런 식으로 그리고 마는 일, 이것은 비밀을 다루는 법과 닮았다. 누군가는 말을 꿰뚫어 이야기의 의미를 알아 차릴지도 모른다. 나는 그 사람이 좋을까 싫을까

김호호: 일기를 쓰지 않는 내가 거짓으로 일기를 써본다. 2019 년 12 월 5 일부터 11 일까지.


전시 기간

2019.12.14-2019.12.21


참여 작가

김호호, 임띠, 용각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