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Eye


전시 설명

함연우의 첫번째 개인전 <City Eye>는 2020년의 코로나 사태로 멈춰진 시간 속에서 작가가 바라본 세계를 기록한다. 우리는 자신의 세계에서 주체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나,그럴수 없다. 개인의 세계는 시대와 상황이라는 파도 속에서 미약하게 흘러갈 뿐이다. 도시 안을 유령처럼 맴도는, 약속된 편견과 오래된 위계, 시선, 들려오는 뉴스들. 마치 거대한 눈(eye)처럼 개인의 삶을 이끄는 것들. 그리고 그 안에서 도망칠수 없는 사람들. 우리는 결국 궤도를 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롭고 싶지 않은가? 삶을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기엔, 떠오르는 마음의 색깔과 충동을 가졌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 도시 안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나’와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어떤 날에 우리는 세상을 향해 선언하듯 말하고 싶을 때가 있다 (2020년에 제작된 30여점의 드로잉들, Collage, gouache, acrylic on paper, 2020).

우리는 깨어지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다. 2020년에는 직업이 사라졌고, 학교가 멈췄다. 때로는 답답함과 슬픔 속에서 무엇이라도 말하고 싶다. 우리는 안다고 말하면서도 사실 알지 못하고, 영혼시 도시를 배회하며, 현재에 정착하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를 꿈꾸며 바이러스에 시달리고 있다. 작가는 세상을 향한 선언을 위하여 포스터(poster)의 형식을 빌렸다. 드로잉 위에는 단어 또는 문장이 콜라주되어 일종의 그림 포스터가 완성되었다.


전시 기간

6월 20일 - 6월 28일


기획

함연우


참여 작가

함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