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로 앉기
전시 설명
지구 반대편에 있거나 있었던 7명의 작가들, 그 작가들을 담고 움직이는 ‘팝업갤러리’ Gummies, 이들이 가삼로지을 안에서 좌우로 앉는다. 시카고 팝업갤러리가 11월, 가삼로지을로 와서 시카고, 일본, 한국 기반 작가 7명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들은 시카고에서 함께 활동한 연결고리가 있다. 만화같은 그림, 아이같은 이미지, 풍경, 먹을 수 없는 음식 등 작가들은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들을 작업으로 담았다. 함께 있을 수 없었지만 ‘함께 있음’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개인적인 기억들을 가삼로지을에서는 ‘사소하지만 따뜻한 연결고리’로 불러올 것이다.
Gummies gallery는 2019년 10월 기획자 Jennifer Kang이 만든 팝업 갤러리다. 팝업갤러리는 영구적인 공간 없이 세계 곳곳을 부유하며 전시하는 조직을 의미한다. 팝업에 대한 생각은 2007년 뉴욕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당시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이 다소 한정됐기 때문에 제니퍼는 ‘팝업’의 형태의 갤러리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들은 다른 예술가들을 초대하고 서로 연결시키기 위해 움직인다. 제니퍼 강은 “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가들과 만나 흥미진진한 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으로 gummies gallary를 시작했다"며 “왜 우리가 함께 있는지 상기시켜주는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뉴욕과 시카고에 이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가삼로지을’은 을지로에 위치한 현대 미술 갤러리로 ‘40년 된 사무실 공간을 세 명의 아티스트가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역사와 함께 을지로에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이 맞물리며 예술가들이 나란히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Gummies gallery는 또 다른 ‘연결’을 시도할 것이다.
전시 기간
11월 9일-15일
기획
Gummies gallery, 가삼로지을
참여 작가
박주원, 장경린, 전희수, 최희은, 제니퍼 강, 지 강, 유지 쿠몬